그누보드. 수명이 다한 충전지
Document URL : http://bnufactory.com/17355
근래에 어떤 계기로 그누보드를 활용한 적이 있습니다. 그누보드 뿐 아니라 영카트를 포함해서 말이죠.
몇 년 만에 본 그누보드는 어쩔 수 없이 개발자의 손에서 마저 떨어져 나간 '제로보드4'의 모습 그대로 였습니다.
그누보드 스킨 자료실에는 하루에도 두어개 정도나 2~3일에 하나 정도는 올라오고 있습니다. 나름대로 여전히 활성화 되어 있는 것 같습니다. 제로보드4가 여전히 넓은 영역에 사용되고 있지만, Xpress Engine(제로보드XE)가 발표되고 제로보드4의 개발 중단에 따라 XE로 전향한 사용자도 많았지만, 그누보드로 옮겨간 사용자도 꽤 여럿 되는 듯 싶습니다.
제로보드4나 그누보드의 장점은 별다른 제약 없이 원하는 기능을 구현할 수 있다는데 있습니다. 스킨에서 DB쿼리가 가능하고 PHP코드를 그대로 사용하기 때문에 PHP를 다룰 줄 알면 쉽게 다양한 연출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이것은 제로보드4에게도 그러했듯이 그누보드에도 치명적인 독이 되고 있습니다. 그누보드 자체가 업데이트되면 사용자들은 불안감과 불편을 겪어야하고, 개발자 입장에서도 업그레이드에 대한 부담감은 역시 클 것이라 생각됩니다.
규격화되지 않은 스킨으로 그누보드 자체가 변경되면 이상이 발생하는 경우도 있고, 코어까지 수정해야 하는 각종 팁으로 장식한 경우에는 사용자의 부담감이 더욱 클 것 입니다. 그누보드를 많이 사용해보진 않았지만, 제로보드4를 오래 사용하면서 겪었던 불편함이 그누보드에서 그대로 재현되고 있음은 알 것 같습니다.
군 입대 전에 5~6개월 동안 25~30건 가량의 초/중/고등학교 웹사이트의 HTML 퍼블리싱을 맡았던 적이 있습니다. 국내에 웹표준에 대한 관심도가 슬슬 올라오기 시작하던 때 였고, 지금 보다도 더 없는 실력이었던 터라 얼마 전 다시 살펴보니 깨어지는 부분이 여럿 있더군요. 이제는 초/중/고교 사이트는 물론이고 대부분의 공공 웹사이트를 시작으로 크로스브라우징과 장애인차별금지법에 의해 시각 장애를 겪고 있는 방문자에 대한 배려도 필요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그누보드가 크로스브라우징과 훌륭한 마크업으로 업그레이드 될 수는 없습니다. 기존 배포된 스킨의 대부분이 호환이 안되어 버려질 겁니다. 기존의 사용자는 업그레이드를 멈추겠죠. 새로운 사용자를 확보할 수 있으나, 글세요. 또 다시 규격화되지 않은 스킨이 등장하면 또 다시 같은 일을 반복하는 것에 불과합니다.
그누보드4는 보안패치 수준으로 유지하고 완전히 새로운 버전으로 새로 개발해야 할 겁니다. 제로보드4 / Xpress Engine과 동일한 길을 걷게 될 겁니다. 물론 개발자가 그런 의지를 가지고 진행하고 있을 때의 이야기이고, 그누보드 개발자가 좀 더 빠르게 대응하지 않으면 수 년 내에 그 자리를 잃어갈게 눈에 뻔히 보입니다.
소규모 제작자나 공장처럼 찍어내는 웹에이전시의 인식 변화도 필요하겠죠. 제가 함께 했었던 Xpress Engine 뿐 아니라 KimsQ 등 진화된 프로그램이 좋은 선택이 될 것 입니다.
그누보드4는 메모리 현상을 지닌 수명이 다한 충전지처럼 아무리 힘을 불어 넣어도 그 힘은 쇠약해져 가기만 할 뿐입니다.


2009.03.27 at 08:58:49 댓글 | |
2009.03.27 at 09:26:07 댓글
앞으로는 그동안 추가된 기능들을 정리하고 안정화 기간에 들어간다고 합니다.
4월중에 projectXE(가칭. 참조)를 마련하여 배포본에 있는 기능성 모듈들을 분리하여 별도로 개발될 예정이고,
PHP5 환경에서 최적화를 위한 계획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이번 안정화에만 최소 2~3개월 가량 소요 될 것 같네요. 지금도 꽤 많은 코드가 추가되고 변경되었지만
이번 안정화 기간과 PHP5로의 conversion 시기에 대량의 코드 변경이 예상되구요.
일반적인 사용은 문제 없지만, 코어를 수정하실 계획이라면 좀 더 살펴보시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
2009.05.18 at 00:12:44 댓글 | |
그래도 아직까찐 XE보다는 역시 그누보드가 훨씬 낫죠. XE의 난해한 사용법은 둘째치더라도 접근성 자체가 떨어지는데다가 축적된 자료가 현재로서도 별로 없는편이라....
무엇보다 그누보드의 강점은 이용자들이 대부분 능숙한 프로그래머, 웹디자이너등으로 구성되어 있어서 정보교류 네트워크가 잘 형성되어있다는데 있습니다.
그누보드는 사용자들이 서로 정보를 교환, 공유하면서(심지어는 이용자들 사이에서 개인적인 친분, 인간관계까지 형성돼있을정도더군요) 참신한 아이디어로 스킨을 보완, 발전시키기기도하며, 아예 자체적으로 이용자들이 그누보드를 직접 '튜닝'해서 배포하는가하면, 그누보드에 빌더나 플러그인을 달아서 그 기능성과 넓은 범용성을 충족시켜주고 있죠.
결국 그누의 미래는 그누보드 자체에 있는것이 아니라, 그누보드를 이용하는 이용자들에게 달려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이렇듯 그누보드에 대한 이용자, 개발자들의 열정이 꺼지지 않고 있는한 그누보드의 미래는 아직까진 밝다고 여겨지는군요.
2009.05.18 at 00:27:27 댓글
안녕하세요. :)
'그누보드는 죽어가고 있다~ 쓰지 말아라~'라는 의도로 작성한 글은 아닙니다.
그누보드 개발자를 자극하기 위한 글이었습니다.
혹은, 영카트 수정하다가 성질이 뻗쳐서 작성한 글입니다^^;
그누보드의 스킨자료실을 보면 활발하게 교류가 이루어지고 있고
뭔지는 모르겠지만 '빌더'라는 이름으로 다양하게 배포되고 있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몇 몇 유저들은 대단한 애착을 가지고 그누보드에 큰 힘을 실어주고 있죠.
2009.05.18 at 08:22:49 댓글 | |
그렇군요, 영카트에 대해서는 저도 아는바가 없어서..
그러나 홈페이지에 대한 관심과 조예가 깊으셔서 틀림없이 나중에 어느 커다란 커뮤니티의 관리자로 성장하시지 않을까싶습니다만..^^
아무쪼록 건승하시고 좋은하루 되시길 기원합니다.2009.05.18 at 19:26:00 댓글
하시는 일 잘되시고, 건강하시길~
2009.12.17 at 22:24:36 댓글 | |
전 제로4 유저였었고 지금은 그누 유저입니다.
제로를 쓸 당시에도 그누를 모르던 것은 아니었습니다.
첨 인상은.. 너무 딱딱하고 진부한 그것이었습니다.
비쥬얼과 인지도가 컸던 제로에 비해 그누는 야생마 같습니다.
수년이 흘렀습니다.
전 그누를 지지합니다만.. 더불어 걱정합니다.
알면 알 수록 아쉬움이 생기는건 사람의 당연한 속마음인 듯 합니다.
그누의 가장 절대적 강점 중에 하나가 미치도록 뻗어나가는 확장성입니다.
오랜 기간 제로와 XE를 겪어왔으면서도 이렇게 괴물스러운 녀석은 첨입니다.
다만.. 그것이 부메랑이 되어 날아오기도 합니다.
이미 해보셨으면 알지만 커스트마이징 시 가장 쉬우면서도 어려운 양립된 특성을 가집니다.
그것이 그누보드입니다.
그누가 넘어야할 것은 그누가 가진 가장 큰 장점으로부터 오는 취약성입니다.
하지만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다면(어느 정도 지식은 수반되어야함) 업데이트시를 비롯한 매번의 까다로운 상황도 쉽게 극복할 수 있습니다. 다만 귀찮을 뿐이죠.
저도 맹렬 그누팬이지만 여전히 약점과 아쉬움은 크기만 합니다.
프로그래머들에게 유용한 장난감이고..
익숙해지기만 하면 디자이너들에겐 더 큰 장난감이 되는게 그누보드입니다.
영카트도 마찮가지구요.
딴 분도 언급하셨지만.. 어쩌면 그누는 SIR의 자체 개발력은 많이 떨어졌을지 모릅니다.
하지만 고수들 뿐 아니라 다양한 혁신성을 가진 개발자들이 주변에 옹기 종기 모여 있어서...
미래가 밝다고 봅니다.
저도 단순히 그누보드랑 SIR만 떼고서 본다면 시간이 문제지.. 머지 않은 미래에 추락할꺼라 봅니다.
하지만.. 주변을 잘 둘러보면 엄청난 어시스턴스가 이고 개발자들과 유기성이 있다는겁니다.
때문에 더욱 기대해보게 됩니다.
어차피 XE가 되었든 그누가 되었든 다른 툴들이 되었든..
2-3년 뒤.. 더 나가면 4-5년 뒤엔 지금의 트렌드 뿐 아니라 모든 것이 원치 않아도 크게 바뀌어 있을 듯 합니다.
2009.12.21 at 13:05:55 댓글
찬비즈님이시군요. 그누보드 자유게시판은 자주 살펴보는지라 닉네임은 알고 있습니다.
제로보드4를 포함해 그누보드4는 XE와는 지향점부터 다르기에 비교 대상은 아니겠지만...
음. 그것이 그누보드의 단점이면서도 가장 큰 장점이라는건 잘 알고 있습니다. 제로보드4도 그러했구요.
뭐 그것이 어찌됐든, 그누보드의 미래가 밝다고 볼 수 없네요. 여러 유저가 활발하게 움직인다 하더라도 정작 공개되는 것은 일부분일 뿐이고 스크린샷이나 데모페이지만 보여주고 자랑에 그치는 것을 많이 봤습니다.
앞에 댓글에서도 말했지만... 영카트도 잠시 다뤄봤습니다. 뷰 페이지 하나 수정하는데, 한 페이지가 4~5개의 파일로 쪼개져 있었고, 특정 부분은 공용 라이브러리에서 직접 출력하더군요. 커스터마이징이나 유지보수를 생각한다면 쉽게 도입 할 만한 물건은 아니었습니다.
2010.02.26 at 07:58:11 댓글 | |
그누보드는 확장성은 좋은데 그 확장성 때문에 일관성이 없는 것이 최대 단점이라고 봐요.
....일단 뭐가 어디 있는지 익숙해지기 시작하면 좀 수월해 지지만, 그렇다고 해도 뭔가 고쳐야 한다 싶으면 이 파일 가서 하나 바꾸고 저기 가서 하나 옮기고....
2010.03.04 at 05:11:47 댓글 | |
제로4 가 스킨 만들기 참편했죠 스킨에서 바로 db 접근도 가능했구요
그런 문제 대문에 보안상 취약점이 해결하기 힘들어져서 제로5 개발하다 ,nhn 에 명의만 넘기고.. 다시 xe 나왔는데..
css 로 스킨을 만들고 웹표준이라 엔진을 갈아 엎어도 기존 스킨을 그대로 쓸수 있는 장점이있죠.
그누보드는 예전 제로4 쓰시던분들이 바로 넘어가기에 거부감이 없는것이지 xe 가 어려워서가 아니라 익숙하지 않아서 인듯 합니다.
익숙해지면 스킨 제작에 큰 어려움 없을것 같네요.
모듈화 되어서 서로 물려있는 것만 이해하면 사용하기도 훨씬 편한것 같습니다.
솔직히 그누보드는 제로보드4 쓰시던 분들이 스킨 제작이 용의하긴 하지만 보안상의 문제는 항상 남아있어서.....
제로보드xe도 아직 완성단계가 아니라 많이 아쉽네요... 버그가 좀 많고 정상작동 안하는 모듈이 종종있어서 ㅋㅋㅋㅋㅋ
그래도 써보면 큰 차이 없는듯 합니다
css 다시 공부해야하는게 ㅠㅠ 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