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E를 사용하며 그누보드 커뮤니티를 찾는 이유
Document URL : http://bnufactory.com/blog/20898XpressEngine을 사용하고 개발에 참여하면서도 지속적으로 그누보드 커뮤니티를 매일 방문하고 있습니다. 그누보드의 커뮤니티가 재미있어서라던가 XE의 자유게시판이 없어져서가 아닙니다.
그누보드를 매일 방문하게 된 계기
제로보드4를 사용하던 시절에도 간혹 방문하긴 했지만 어쩌다가 한 번씩이었습니다. 요즘처럼 매일 같이 방문하게 된 계기는 우연히 다시 그누보드 사이트를 방문했다가 jQuery 팁 게시판이 있는 것을 보고 혹 좋은 정보를 얻을 수 있지는 않을까 싶어 계속 방문하게 되었죠. 아직까진 이렇다 할 정보를 얻지 못했지만요.
그렇게 자주 방문하다 보니 자유게시판도 자주 살펴보았는데 XE와 웹표준에 관련된 이야기도 간혹 볼 수 있었습니다. XE와 웹표준에 관련한 부정적인 글에 댓글로 조심스럽게 변호(?)를 하게 되더군요. '왜 여기 와서 깐죽거리느냐. 너희 동네 가서 놀아라' 이런 말을 들을까 소심해지기도 했지만, 관심을 끊기는 어려웠습니다.
그곳에서 내가 느낀 점
우선 제로보드4에 비해 너무 커지고 확 바뀌어버린 XE에 대한 부정적인 시선이었습니다. 회사 홍보 사이트 등 의뢰받은 사이트 대부분은 그누보드4의 기능만으로도 충분한데 덩치 크고 코드도 어려운 XE를 뭐하러 쓰느냐는 것이었습니다. 맞는 말입니다.
많은 의견이 이와 같았지만 그누보드4가 버그 패치만으로 이루어지고 더는 개발되지 않는다는 것에 불만을 드러내는 모습도 있었습니다. 고쳐 쓰면 된다지만 DTD 선언조차 되어 있지 않았고 그누보드가 업그레이드 되면 사용하지 못하는 스킨이 늘어가게 되죠. 스킨에서 직접 DB를 조작하는 등 제로보드4의 길을 그대로 걷고 있습니다.
웹표준에 대한 인식과 장애인차별금지법에 대해서도 부정적이었습니다. 고객이 주문하지도 않을뿐더러 사이트를 방문하는 극소수의 장애인들을 위해 왜 어렵게 공부해야 하느냐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안타까움을 느꼈고, '장애인차별금지법이 미친짓?'에서 그 안타까움을 표현했습니다.
안타까움에 무슨 짓을 했나
댓글을 달았습니다.
웹표준은 모두를 위한 것이다.
XE에 이런 것도 있다.
XE에 이런 게 생길 거다.
뻘짓이죠. 주제넘은 참견이고 정말 왜 여기 와서 깐죽거리고 있느냐였습니다.
뻘짓으로 무엇을 얻었나
소정의 목적은 달성했습니다.
제 댓글의 영향이라고 볼 수는 없지만, 웹표준 또는 접근성에 대한 긍정적인 의견이 많아졌습니다. 확연히 달라지지는 않았지만 '그딴거 필요 없다'라는 분위기에서 적어도 조금씩 관심을 두기 시작했습니다.
XE를 사용해보려는 사용자도 간혹 보입니다. 그누보드에서 XE로 넘어오라는 생각은 하고 있지 않습니다. 예전에 썼던 '그누보드. 수명이 다한 충전지'라는 글은 그누보드를 까는 글로 보이겠지만, 사실 그누보드의 발전을 기원하며 그누보드 개발자를 자극하고자 하는 글입니다. 적어도 위기의식을 갖게 하고자 했지만, 아직 달성하지는 못한 것 같습니다.
그래서 우월감이라도 느끼는 건가
제가 우월하지도 않을뿐더러 그럴만한 것도 아닙니다.
그누보드 사용자들에 대한 안타까움이 아닌 웹표준과 접근성 인식에 대한 안타까움이고, 그누보드 사용자에게 줄곧 천대받는 XE에 대해 주제넘은 변호를 하고 싶었을 뿐입니다.
뻘짓은 계속 되는가
지금도 이 글을 통해 하고있으며, 앞으로도 그누보드 자유게시판에서 계속 깐죽거릴 거라 예상합니다.
그누보드5 혹은 다른 이름의 새로운 버전 개발이 어렵다면, 그누보드4 만으로도 가능하리라 봅니다. 이전 글에서 그누보드4는 설 자리를 잃어가고 있다고는 말했었고 그 생각은 여전히 갖고 있지만, 적어도 지금보다 나은 개선의 여지가 충분히 있음에도 개발자 측에서는 아무런 대응을 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사실 어려운 부분이긴 합니다.
그누보드 개발자에게 바라는 것
새로 개발하지 않고는 그누보드4를 크게 변화시키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기존 공개된 스킨과 팁을 전부 활용할 수 없을 정도로 변화해야 하기에 말이죠. 다만, 몇 가지 적어보겠습니다.
첫째, svn 저장소 지원.
서비스하는 서버에서 바로 업데이트를 할 수 있다는 점보다 더 큰 장점이 있습니다. 코드 관리가 쉬워지기 때문입니다. 코드를 수정해서 사용하는 경우 그누보드 코어를 업데이트 하려면 변경된 부분을 일일이 찾아 바꿔줘야 합니다. 하지만, 코드를 수정한 각 코드를 로컬에 svn 저장소를 만들어 사용하면 병합 기능을 이용해 수정한 부분은 유지하면서 손쉽게 업데이트가 가능합니다. 웹에이전시 등 그누보드를 개작해서 많은 사이트를 제작한 경우에는 특히 유용하겠죠. svn뿐 아니라 git도 있지만, 사용법은 svn이 간결하죠.
둘째, 사용자 지원 노력 요구.
XE도 최근 들어 시작한 프로젝트 지원이 그누보드에서도 있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꼭 이것뿐 아니라 다른형태라도 svn 저장소처럼 사용자의 불편 해소를 위한 노력이 요구됩니다. 그누보드에는 아빠불당, 오누리, 토탈나라, 곱슬최씨 등등 그누보드에 크게 기여하는 사용자들이 많습니다. 이 분들의 열정은 대단해 보이는데, 이분들에 대한 지원을 늘려 가면 간접적으로 그누보드 사용자들에게 큰 도움을 주는 방법이 되리라 생각됩니다.
셋째, 부담을 줄이고 개발을 계속해라.
당장 휙휙 많은 기능을 추가하거나 리팩토링이 진행되면 사용자들에게 오히려 폐가 됩니다. 이건 직접 느끼셨을 테고 그렇기에 버그 패치만 진행할 수밖에 없을 겁니다. 여기서 svn 저장소 지원의 이점이 늘어나게 됩니다. svn 저장소가 개발자와 사용자 모두의 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을 거라 생각됩니다. 물론 모든 사용자가 svn을 이용하지 않겠지만 꾸준한 업데이트를 하는 사용자에겐 편의가 제공되는 셈입니다. 열정적인 사용자들과 공동 개발이 진행된다면 더욱 좋겠죠. 오픈소스의 장점을 활용하세요.
마칩니다
이상, 건방지고 주제넘은 참견이었습니다.
이 글에 의견이나 딴죽 걸게 있으시면 댓글 남겨주세요. '웬 참견이냐!'고 비난을 해주셔도 좋습니다.
요즘 계속 트래픽 오버되는데 비해 댓글이 안 달려서 약 올라 죽겠습니다. =_=;


2009.07.12 at 07:32:35 댓글 | |
그누보드는 돈벌어야 하기에 다른 개발을 못하고 있는것으로 생각됨
2009.07.12 at 12:35:01 댓글
살짝 고치면 업데이트를 꾸준히 하는 많은 사용자가 피봅니다^^;
2009.07.12 at 07:55:30 댓글 | |
어느정도 공감이 가는 글이네염~
헌데 영카트를 쓰면서 느낀건데요 그누도 한정된 인력에서 수입구조가 좋지는 않은거 같다는....
영카트를 구입하고 기능들을 넣어야 하는데 돈을 드리고 수정하려고 견적을 여쭈어 봐도
못하시더라구용~~
그나저나 xe로 갈아타야 할거 같다는 ^^;;
2009.07.12 at 12:36:52 댓글
한 편으로 뻘쭘해지기 시작하네요. SIR의 지원은 기대하기 힘들 수 도 있겠네요;
그누보드가 다시 발돋움 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2009.07.12 at 15:55:38 댓글 | |
지금 현재 제가 봤을 때 제대로 업그레이드가 되고 있고 지원이 확실한 것은 XE 밖에 없어 보입니다.
간략하게, 제가 아는 선에서 현 상황을 요약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킴스큐: 3월 30일을 끝으로 업그레이드 중지. 물론 개발이 정말 중지된 건 아니지만 개발자분 혼자서 감당하기엔 설계 자체가 방대하고 상대적으로 지원을 별로 받고 있질 못하고 계십니다. 킴스큐 CMS 를 실제로 쓰시는 분들도 매우 적구요. 물론 잘 되길 바라지만 현재 상태로 보았을 땐 멈칫, 하고 있달까... 아무튼 그렇습니다.
the M: 완성도 부족으로 개발이 무기한 연기된다고 개발자 mini 님께서 언급해 주셨습니다. 회사생활하고 계신데 회사에서는 java 쪽을 다루시는 듯 합니다. 언제 다시 재개될지 기약을 할 수 없는 상태입니다.
그누보드: BNU님이 말씀해주신대로 현재는 버그 수정 위주로 하고 있지요. SIR 도 영리회사이다보니 이익을 계속 보장 받아야 하는데 개발쪽으로 리소스를 투입하기 힘든 상태로 보입니다. 그누보드5 가 지금 개발중인지는 모르겠지만 지금 현재 어떠한 코드를 손대도 문제가 많이 생기게 되므로 진퇴양난이라 할 수 있습니다.
metabbs: 2월 17일 이후로 업데이트 되진 않았지만 개발은 현재 작은 부분들부터 계속 끝없이 되고 있습니다. 다만 XE 와 달리 metabbs 는 GR보드 처럼 게시판 엔진 전용으로 개발되고 있고 주로 개발하시는 분이 현재 2분 계신 걸로 알고 있습니다.
GR보드: 그냥 혼자서 맨땅에 헤딩하고 있습니다... 사실 위에 소개된 어떤 게시판 프로그램보다도 못한 입장입니다.
쓰다 보니 살짝 암울해졌는데 위에서 소개해 드리지 않은 게시판/CMS 들은 잊혀졌거나 개발이 중단되었습니다. 거의 모든 것들이 정체, 내지는 개발이 중단되었습니다. 따라서 단언컨데 XpressEngine 이외에는 앞으로 살아남을만한 솔루션이 거의 전무하다고 봐야 합니다. 그누보드도 5버젼이 개발되지 않고 계속 이대로 유지만 된다면 또 하나의 제로보드4 가 되어 남겨질 뿐입니다. 세상은 이미 HTML5 로 가고 있는데 언제까지 그대로 있을 수는 없으니까요.
...이와 관련해서 한 번 블로그에 글이라도 써 봐야 겠습니다. =_=;;;
2009.07.12 at 16:10:30 댓글
본문에서 언급하려 했다가 말았는데, 시리니님께서 언급하신 킴스큐, the m, metabbs, GR보드에 관해서 거의 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다만, GR보드가 어떤 프로그램보다 못하다고 말씀하신건 다르게 생각합니다. GR시리즈는 살아있는 프로그램이라 생각합니다.
킴스큐의 장래는 그리 밝아보이지 않고 the M은 이미 완전히 끝났다고 보구요. metabbs는 확고한 원칙을 가지고 그들의 문화로 잘 꾸려져가고 있다고 봅니다. 그누보드만은 그렇지 못하죠. 얼핏 느끼고는 있었지만 SIR에서 그누보드와 영카트의 개발 투입이 어려운 상태라니 더욱 안타깝습니다. 괜시리 해당 개발자만 괴롭히게 된 글이 아닌가 싶기도하네요^^;
시리니님은 항상 좋은 글을 써주시니 기다리겠습니다. :)
2009.07.17 at 09:06:30 댓글 | |
도대체 누구길래 GR보드를 맨땅에 헤딩한다고 표현하나 생각했는데 시리니님 본인이셨군요! ;;;
저도 보드들에 대해 거의 같은 생각입니다만 제로보드 혼자서 살아남으면 그야말로.. 슬픈 시나리오가 되지 않을지.. ㅠㅠ
2009.10.01 at 23:16:43 댓글 | |
그누보드~ 좋던데..
joomla 같은거도 써보려구 했는데..
뭐하나 바꾸려면 너무 시간도 오래걸리고..
빠르고 간단한 사이트 만들기엔 그누가 좋은 듯..
그러니까~ 그냥 그대로 나가면 되지 않겠어요?
그누갖고 안되는건 XE쓰고. 규모에 비해 XE쓰기엔 머리빠진다 그럼 그누쓰고. ^ ^
2009.10.02 at 00:40:14 댓글
뭐 그렇다는 겁니다.